by김윤경 기자
2007.01.11 08:34:14
블룸버그, 삼성전자 공급소식 전해
특히 아이폰을 `작동`시킬 주요 반도체 공급 업체로 어떤 곳이 선정될 지를 놓고 시장에서 관측이 무성하다. 아이폰은 4GB 및 8GB의 대용량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 뮤직폰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 올터치 스크린도 채택된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삼성전자(005930)가 통신용 반도체 공급업체로 이름난 경쟁사 브로드컴 대신에 주요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으나 아직 애플이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다.
램지앤코의 크리스 카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브로드컴 대신에 휴대 기기용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비디오 프로세서에 대한 주문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소는 또 마벨 테크놀러지스가 인터넷 연결 칩을 공급하고, 인피니온 테크놀러지스가 핸드셋과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라디오 칩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CES에 참석한 관련 인사를 인용해 브로드컴은 터치 스크린용 반도체 공급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브로드컴 주가는 2.8% 하락했다. 전일엔 애플이 아이폰을 선보이며 4% 올랐다. 반면 마벨 주가는 애플 수혜를 입어 이틀 연속 올랐다.
◇아이폰 主 칩 공급업체 놓고 `설왕설래`
그러나 아이폰에 주요 반도체를 공급하게 될 업체에 대한 애플의 공식 언급은 없는 상황.
카소와는 달리 프루덴셜증권의 애널리스트 마크 입파시스는 보고서에서 브로드컴이 오디오 및 비디오 프로세서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애플의 독일 지사 대변인을 인용, 애플 아이폰에 인텔이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는 소문은 부정확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알프랭크 애셋 매니지먼트의 애널리스트 마크 모우레이는 "애플에 대한 칩 공급은 대형 업체들에게 있어선 명성의 요소이자 브랜드를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 "소규모 업체들은 애플에 대한 공급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애플이 6월 제품을 선보이기 까진 어떤 반도체 업체가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지 알 수 없다"며 "투자자들이 모두 투기적 입장이며, 이는 애플 신제품이 가져오는 또 다른 재미"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