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서비스생산 6.5%↑ `3년만에 최대`(상보)

by김상욱 기자
2006.02.02 08:40:30

음식숙박 2년10개월, 소매업 2년11개월만에 최대
연간 3.5% 증가..도소매·음식숙박 `증가세 전환`
통계청 "회복흐름 지속..1월에도 이어질 것"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지난 12월중 서비스업 생산이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늘어났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금융 및 보험업이 호조를 보였고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도 2년10개월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연말 자동차판매가 크게 늘었고 소매업 생산이 2년11개월만에 최대수준으로 증가했지만 도·소매업 생산 증가폭은 둔화됐다. 도매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영향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6.5% 증가했다. 지난 2002년12월 6.5% 늘어난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견조한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월대비로는 1.1% 증가했다.

조사대상 11개 업종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지만 운수업과 도소매업, 의료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 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사업서비스업 등은 증가세가 확대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은 4.5% 증가하며 지난 2003년2월 6.5%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숙박업이 3.7%, 음식점업이 4.6% 증가했다.

음식점업의 경우 지난 2003년2월 6.9%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이중 일반음식점업 생산은 7.6% 증가, 2003년12월 8.2%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기타음식점업은 1.4% 감소했다.

도·소매업 생산은 3.8% 증가하며 전달(4.2%)보다는 증가율이 둔화됐다. 지난 연말로 특소세 적용이 끝나며 자동차판매가 29.5% 늘어나며 2002년12월 31.0%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소매업도 4.4% 늘어나며 지난 2003년1월 4.4% 이후 2년11개월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다만 소매업중 대형종합소매(15.0%) 의약품(11.9%) 무점포소매(11.1%) 등은 크게 늘어난 반면 일반상점인 기타종합소매(-3.9%), 음식료품(-2.5%)는 감소했다.

도매업은 2.0% 증가하며 전달(4.2%)보다 증가폭이 낮아졌다. 건축·자재·철물(-11.2%) 음식료품 및 담배(-7.4%)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주식시장 호조가 이어지며 금융 및 보험업 생산도 16.5% 증가했다. 금융업이 6.8%, 보험 및 연금업이 9.3% 증가했고 금융·보험관련서비스업은 72.8%나 늘어났다. 지난 2000년2월 131.7% 증가한 이후 최대수준이다.

다만 보험모집인 등이 포함된 보험 및 연금관련서비스업 생산은 9.4% 감소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도 10.2% 늘어나며 두달째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업이 부동산중개 및 감정업(28.8%) 부동산공급업(5.8%) 등의 영향으로 9.0% 증가했다. 기계장비 임대업은 13.4% 늘어났다.

운수업은 지난 12월중 폭설과 파업 등의 영향으로 2.9% 증가에 그쳤다. 육상운송이 1.0% 증가에 머물렀고 수상운송이 12.5%, 항공운송업이 3.3%로 모두 전달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교육서비스업은 1.8%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유치원(1.5%) 초·중·고등학교(3.4%) 대학(1.4%) 등이 증가했지만 학원(-3.7%)을 포함한 기타교육기관(-1.7%)는 감소했다. 최근 사이버교육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 생산은 영화, 방송 및 공연산업에서 증가, 전년동월대비 5.0% 늘어났다. 기타 공공, 수리 및 개인서비스업도 2.9% 증가했다.

사업서비스업은 사업지원서비스업(7.0%) 연구 및 개발업(11.0%) 컴퓨터관련 운영업(9.6%)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6.0% 증가했다. 의료업도 6.2% 늘어났고 통신업도 5.4% 증가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연간 서비스업 생산은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매 및 소매업이 전년 -1.2%에서 1.6%로, 숙박 및 음식점업이 전년 -0.7%에서 0.3%로 회복했다.

운수업과 통신업은 각각 4.2%와 4.1% 늘었고 금융 및 보험업은 7.3% 증가했다. 그밖에 부동산 및 임대업이 8.5%, 사업서비스와 의료업은 각각 2.8%, 6.4% 증가했다. 교육서비스는 0.6% 증가했다.

문권순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경기회복이 진행되면서 우려했던 소매업과 음식점업이 회복흐름을 보이는 등 서비스업이 나아지고 있다"며 "1월의 경우 설 연휴와 특소세 환원으로 인한 자동차판매 감소 등이 있지만 추세적인 흐름이 변화될 특별한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