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뉴욕상장 추진

by김경인 기자
2005.02.01 08:52:17

`중국의 구글`..M/S 50% 넘어
2억불 조달예정..CSFB·GS 상장주선

[edaily 김경인기자] `중국의 구글`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닷컴(Baidu.com)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뉴욕증시 상장을 준비중이라고 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바이두닷컴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금할 예정이며, CSFB와 골드만삭스가 IPO의 주간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와 두 은행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정통한 관계자들은 바이두닷컴이 올해 하반기에 IPO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할 가능성은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두닷컴의 IPO가 향후 중국 인터넷 시장에 대한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포털시나그룹, 소후닷컴, 넷이지닷컴 등이 이끄는 중국 인터넷주는 최근 나스닥에서 높은 주가 변동성을 나타냈다. 시장 급변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켜왔기 때문. 포털시나그룹은 지난해 1월 최고가를 기록한 뒤, 현재 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13억 인구중 단지 9400명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적인 진보와 증가하는 부에 힘입어 향후 몇년간 인터넷시장이 붐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현재 구글의 중국 검색엔진과 3개의 야후 검색 서비스가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바이두닷컴이 현재의 독보적 위치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시 되고 있다. 바이두닷컴은 중국 인터넷 검색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매출의 80% 가량을 검색엔진 광고에서 창출해 낸다. 바이두닷컴은 지난 2002년 처음 흑자를 기록했으며, 2002년과 2003년에 평균 150%대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상하이아이리서치에 따르면, 바이두닷컴의 2003년 매출은 1210만달러로 추정된다. 지난해 6월 구글이 주식을 일부 매수했으며, 벤처TDF그룹 등 투자사들도 지분을 일정량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미국 투자사인 드래퍼피셔져벳슨이플래닛벤처가 1000만달러를 출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