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4.11.03 10:17:2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주기적으로 피부과 시술도 받는데도 묘하게 나이가 들어 보인다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즐기는 습관은 팔뚝, 복부, 허벅지 등 부분 비만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얼굴 노화까지 일으키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365mc 영등포점 손보드리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탄수화물과 노화의 관계를 알아봤다. 쌀, 빵, 떡, 국수 등으로 대표되는 탄수화물은 바쁜 일상에서도 간단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식사 메뉴다. 이러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입이 즐거울 뿐아니라 보다 빠른 에너지를 공급한다.
그러나 탄수화물 과다 섭취는 ‘동안’ 관리 면에서 불리하다. 탄수화물이 단백질과 결합해 최종당화산물인 AGEs(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를 만들고 이는 노화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AGEs는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를 손상시킨다. 이에 따라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주름과 처짐이 발생하며 피부가 단단하고 거칠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또한 AGEs의 축적은 피부 세포의 재생 능력을 저하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피부 노화를 가속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이는 건강 적신호로 이어질 수 있다. 잉여 탄수화물이 소비되지 못하면 몸에 축적돼 지방조직 증가로 이어지고, 비만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얼굴 부위도 예외는 아니다. 이중턱, 광대, 입가 주변 심술보 등에 지방이 붙기 쉽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얼굴 지방은 중력의 영향을 받아 아래로 처지고 두드러지기 쉽다. 이 같은 측면에서도 탄수화물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
손 대표원장은 “적정량의 얼굴 지방은 생기 있고 젊어 보이는 인상을 주지만, 과도한 지방은 목과 얼굴의 경계를 흐리게 하고, 옆볼의 주름이 팔자주름처럼 내려와 보일 수 있다”며 “얼굴이 부어 보이거나 크기가 커지는 것도 나이 들어 보이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탄수화물을 줄이고 체중을 감량하면서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 나서야 노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것. 하지만 체중이 줄었음에도 처진 얼굴이 얼굴 지방이 쉽게 감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 의학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고민을 개선하고 더 작은 동안 얼굴을 만들고 싶다면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등 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 대표원장은 “얼굴 지방은 일반적인 다이어트로 쉽게 감소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시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은 단순히 체중 관리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빵, 쌀, 시리얼 등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과 같은 복합 탄수화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블루베리, 시금치, 녹차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 개선도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