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주리·미시간·아이다호 공화당 경선 압승

by양지윤 기자
2024.03.03 10:09:31

트럼프, 전체 지지율 98%
바이든 대통령과 ''리턴매치'' 재대결 성큼
헤일리, ''슈퍼 화요일'' 마지막 기회될 듯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주리와 미시간, 아이다호주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무대에 올라 반응하고 있다.(사진=로이터)
트럼프 전 대통령은 3개주에서 열린 공화당 코커스(당원 대회)에서 라이벌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누르고 당선되면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대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미시간 주 공화당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커스에 참여한 13개 지역구에서 모두 헤일리 전 대사를 제쳤다. 전체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75표로 지지율이 약 98% 달했다. 반면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36표에 그쳤다.

피트 훅스트라 미시간주 공화당 의장은 코커스 결과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압도적이고 압도적인 승리”라고 표혔다.

미시간주 서부 도시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대선 코커스에는 1600명 이상의 당원들이 참가해 트럼프와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7월 전당대회 대의원을 선출했다.



로이터통신은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공화당 후보 지명 레이스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5일 15개 주와 1개 자치령에서 예비선거가 이뤄지는 ‘슈퍼 화요일’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16명의 대의원 중 12명을 확보했다. 2일에는 미시간주의 나머지 39명의 대의원을 모두 확보했다.

헤일리 전 대사 측은 슈퍼 화요일까지는 남아 있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위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당내 사퇴 압박도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은 오는 3일 워싱턴 DC에서 코커스를 진행한다. 이 지역에서는 2016년 경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에게 지지를 표한 바 있다. 4일에는 노스다코타에서 코커스가 치러지고, 5일에는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매사추세츠 등을 포함해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경선이 동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