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우 비대위원 사퇴에 與 "'내로남불' 민주당과 달리 책임졌다"

by경계영 기자
2023.12.31 10:32:45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논평
"민주당, 새해엔 의회 폭거 멈춰야"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31일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자당 민경우 비상대책위원이 사퇴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반성하고 책임질 줄 아는 당으로 ‘내로남불’ 더불어민주당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전날 민경우 비대위원은 “제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비대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한 토론회에서 운동권 세대를 비판하며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논란이 됐던 발언에 대해 민 전 위원은 여러 차례 정중히 사과하며 반성한 데 이어 비대위원 사퇴로 책임을 졌다”며 “지금껏 특정 집단과 계층에 대한 숱한 비하 발언과 사회적 비난을 샀던 사안을 반성하기는커녕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분명 다르다”고 말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전직 대표의 구속, 공천 잡음과 당내 갈등을 노출하며 국민의 비난을 사고 있다”며 “이런 당의 여러 문제는 외면하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무조건적 비판으로 팬덤 정치를 이어가고 있는 게 민주당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적 비극인 이태원 참사를 두고도, 여야 합의와는 무관하게 무조건 자신들의 뜻대로 이태원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며 윽박지르고만 있다”고도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입법 독주는 2024년 새해 앞에서 멈춰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 헐뜯기에만 골몰하며, 거대 의석을 등에 업고 독단과 폭주를 이어가는 민주당의 나쁜 습관을 버리고, 미래로 가는 2024년 새해를 함께 맞이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 비대위는 한동훈 위원장과 함께 ‘선민후사’의 정신과 집권 여당의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민만 보며 정진하겠다”고 역설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