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여성작가?…노벨문학상 오늘 오후 8시 발표
by김미경 기자
2023.10.05 07:30:00
스웨덴 한림원 5일 저녁 8시 수상자 공개
하루키 등 단골 후보냐, 의외의 인물일까
도박사베팅 中찬쉐, 노르웨이 욘 포세 순
국내작가 황석영, 시인 고은·김혜순 거론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5일 저녁 8시(한국 시간)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가려진다.
스웨덴 한림원에서 이날 발표할 수상자 명단에 단골후보가 오르게 될지, 혹은 모두의 예측을 깰 의외의 인물이 선정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외 도박사이트들에서 유력 수상자로 꼽는 작가는 중국의 찬쉐와 노르웨이의 욘 포세다. 사실적인 감정 묘사로 ‘중국의 카프카’라 불리는 찬쉐는 ‘오향거리’와 ‘마지막 연인’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수상이 이뤄진다면, 2012년 모옌에 이어 노벨문학상을 받는 두 번째 중국 작가이자, 첫 중국 여성 작가가 된다.
뒤이은 수상 후보로는 노르웨이의 작가 욘 포세와 러시아 대표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등이 거론된다. 공개적으로 푸틴을 비판해 온 반체제 작가인 울리츠카야는 지난해 거처를 독일로 옮겼다. 다만 한림원이 최근 몇 년간 문학성보다 정치적 메시지에 치중한다는 비판에 시달린 만큼 울리츠카야를 뽑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어 캐나다 시인인 앤 카슨, 소설가 응구기 와 시옹오, 살만 루슈디, 일본 대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스티븐 킹도 빠지지 않는 단골 후보다.
국내 작가로는 소설가 황석영과 시인 고은·김혜순이 도박사이트 후보 명단에 올라 있지만 20위권 안팎으로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이 역시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김혜순 시인은 현대 여성 문학의 대표 작가다. 김수영문학상, 대산문학상과 영미권 최고의 상으로 꼽히는 캐나다 그리핀시문학상을 2019년 한국 시인 최초로 받았다. 최근엔 미국 하버드대 도서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T. S. 엘리엇 메모리얼 리더’(T.S. Eliot Memorial Reader)로 선정됐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은 프랑스의 여성 소설가, 아니 에르노가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