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23.09.01 08:20:42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한 델, 실적 전망치도 상향
겔싱어 인텔CEO "3분기 실적전망치 달성 가능"
애플 공급 브로드컴, 실적 부합했지만 전망치 약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PC(개인용 컴퓨터)시장은 살아나고,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글쎄.’
미국의 컴퓨터 제조사인 델이 모처럼 호실적을 발표했다. PC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인 인텔의 최고경영자(CEO)인 펫 겔싱어도 3분기 실적 예상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등 PC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스마트폰 칩 제조업체인 브로드컴은 실망스러운 전망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을 암시했다.
31일(현지시간) 델은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한 22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매출전망치 (208억5000만달러)를 훌쩍 웃돈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도1.74달러로 예상치(1.14달러)를 상회했다. 소비자와 기업에 대한 PC판매가 예상보다 좋았다. 델의 주가는 실적 발표후 시간외 거래에서 8% 이상 급등하고 있다.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접어들면서 거시환경에서 몇가지 징후에 고무됐다”며 “6~7월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델은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3분기 매출 전망치가 약 230억달러로, 월가 평균추정치 217억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면서 델은 올해 전체 매출 전망치를 895~91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 평균치는 869억달러다.
PC시장은 팬데믹 이후 외부활동이 늘어면서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는 등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델은 올초 판매조직을 재편하고 6650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델의 COO 척 휘튼은 이달초 사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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