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비중국 폴리실리콘 비중 확대 수혜…저평가 국면-현대차
by김응태 기자
2023.07.19 08:04:01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19일 OCI홀딩스(010060)에 대해 비중국 인증 폴리실리콘 비중 확대와 미국 모듈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3%이며, 전날 종가는 11만8900원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OCI홀딩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6% 감소한 6861억원, 영업이익은 21.6% 줄어든 1595억원을 기록해 당초 전망을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2분기 판가 하락폭이 예상을 상회했고, 미국 가정용 태양광 모듈 시장이 일시적으로 둔화함에 따라 실적 전망치가 하향됐다”고 진단했다.
비신장 지역 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태양광 모듈에 대해 미국이 수입을 제한하면서 OCI홀딩스가 실적 개선 등의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퉁웨이(Tongwei) 폴리실리콘을 사용해 제조한 론지(Longi)의 태양광 모듈이 미국 세관을 통과하지 못했는데, 퉁웨이는 지난해 말 기준 24만5000t(톤)의 생산설비를 보유한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 업체로 신장에 폴리실리콘 생산 설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 발효에도 불구하고 비신장산 중국 폴리실리콘을 사용해 미국에 셀, 모듈 등 제품이 수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이를 불식했다”며 “사실상 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태양광 웨이퍼, 셀, 모듈 등의 미국 진입이 불가능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OCI홀딩스와 독일 바커(Wacker) 등 두 업체밖에 없어 향후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이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 증설, 공장 가동을 위해서는 두 업체가 생산한 폴리실리콘으로 제조한 셀을 미국으로 수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또 “비중국 폴리실리콘 가격 프리미엄이 유지되거나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들과 수익성 차별화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3분기에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