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 전망-SK

by안혜신 기자
2022.12.14 08:09:1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SK증권은 14일 SK(034730)에 대해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6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관순 연구원은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 중으로 현재 88%가량 취득이 완료됐다”면서 “내년 3월 이사회를 통해 소각이 유력하며, 내년 기존 보유 자사주 일부 추가소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9월1일부터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있다. 총 2000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내년 3월2일까지 취득할 예정인데, 현재 금액기준 88%(수량기준 1.12%)가량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다. 공시일 기준 1.2% 가량의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이 예상됐지만 이후 주가 하락으로 이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의 자기주식 취득이 예상된다.

취득한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 예정이며, 기존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24.3% 중 일부 추가소각 가능성도 열려있어 내년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SK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8.3%, 96.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 SK E&S, SK텔레콤(017670) 등의 주요 자회사 실적개선이 SK 연결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최근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제 실시, 프리포트 재가동 연기 등으로 SK E&S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

최 연구원은 “SMP 상한제는 내년 2월까지 시행되므로 이후에는 높아진 SMP에 대한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프리포트는 내년 3월 완전한 재가동이 예상돼 SMP 상한제 종료와 함께 SK E&S 실적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SK E&S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높은 수준 SMP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도 양호한 실적을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현 주가는 주가순이익비율(PBR) 밴드 최하단을 이탈한 상황”이라면서 “주주환원과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 상승을 고려한다면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며, 저가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