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주택 우려 속 주가 레벨도 낮아… 목표가↓-한화

by이정현 기자
2022.10.27 08:24:59

주택 마진 쇼크, 눈높이 낮추는 계기될 듯
내년 주택 매출 증가 예상되나 이익 기여 축소 불가피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만1000원 ‘하향’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기록한 GS건설(006360)에 대해 “주택 마진 쇼크로 그간 높았던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도 “주택 시장에 대한 우려가 짙은 시기이기는 하나 그만큼 주가 레벨도 많이 낮아진 상태”라 평가했다.

GS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3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51억 원으로 17.8%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915억 원을 35% 밑돌았다. 총 매출액은 자이씨앤에이 연결 편입 효과, 주택 및 신사업 매출 증가, 작년 3분기 해외 매출 차감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 및 추정치 하회는 주택마진 하락에 기인했다. 순이익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관련 이익의 반영으로 비교적 양호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눈높이를 낮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말 기준 신규 수주는 12조4000억 원으로 기록하며 연간 목표의 85%를 달성했다. 주택 분양도 3분기 누계로 1만6473세대를 공급하며 연간 2만7000세대 공급 계획에 변동이 없는 상태다.



송 연구원은 이를 감안해 “내년 주택 매출은 증가가 예상되나, 마진 하락에 따른 이익 기여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그동안 동사의 주택 마진이 유독 좋았고 이에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덩달아 높아진 부분을 감안하면 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조정이 아주 불편하지만은 않다”며 “오히려 재빠른 실적 안정화를 봄과 동시에 향후 신사업 이익 증가도 더욱 돋보일 수 있다”고 봤다.

한편 1조4000억 원 가량의 PF지급보증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만기 도래액이 월 1000억 원 수준에 불과해 단기 유동성 리스크는 제한적”이라 강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가는 실적 추정치 및 멀티플 조정을 반영해 3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내년 예상 BPS에 목표배수 0.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