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섬유·패션업계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적극 검토"

by김형욱 기자
2020.05.20 06:00:00

산업부, 제5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개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차 산업·기업 위기대응반 회의 겸 제5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섬유업계의 요청으로 저금리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추가 지원대책을 검토한다.

20일 산업부에 따르면 성윤모 장관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차 산업·기업 위기대응반 회의 겸 제5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행사를 열고 섬유·패션업계 관계자에게 정부의 지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섬유·패션업계는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의 하나다. 전 세계적인 소비 절벽으로 올 4월 수출액(7억6000만달러)은 전년대비 35.3% 줄었다. 전체 수출 감소율(-25.1%)보다 크다.

성 장관은 “섬유·패션산업은 경기에 민감하고 대면소비가 필요한 소비재가 많아 그 어떤 산업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출 감소와 함께 국내 공장가동률 하락, 고용 감소 등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에 섬유·패션업계에 대한 직·간접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산업부는 50여 패션기업과 함께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오는 6월26일부터 7월10일까지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코리아 패션 마켓’ 행사를 열어 소비를 촉진한다. 또 국방부·조달청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국방·공공분야가 조기 발주와 선대금 지급 등 유동성 지원대책도 검토한다.



그는 특히 정부가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저금리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의 섬유·패션업계 확대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도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이날 행사에 앞서 이 같은 단기 지원대책을 정부에 건의했었다.

성 장관은 또 섬유·패션업계가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천리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한 데 환영의 뜻을 전하고 스마트 봉제공장 등에 대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업의 신산업 전환을 지원하는 기업활력법을 활용해 섬유·패션사업의 고부가가치형 산업구조 전환을 지원키로 했다. 고기능성 의류 제품이나 탄소섬유 등 산업용 섬유 핵심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성 장관은 “코로나19로 우리 산업은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섬유·패션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산업을 새롭게 창조하고 다시 한번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기획재정부·국방부·환경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와 휴비스, 대한방직, 한신특수가공 등 기업 최고경영자(CEO),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관련 협회·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