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확진자 직장 ‘씨클럽’ “신천지 다단계? 절대 아니다”
by장구슬 기자
2020.02.20 06:00:00
31번째 확진자, 대구 신천지예수교회 신도
직장 씨클럽 방문→씨클럽, ‘신천지 다단계’ 의혹
씨클럽 관계자 “신천지와 상관 없는 기업”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61·한국인 여성)가 신천지예수교회 신도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의 직장인 ‘씨클럽(㈜C-CLUB)’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시가 공개한 31번째 확진자 동선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지난 6일~7일 이틀 동안 대구 동구 한 오피스텔에 위치한 자신의 직장인 씨클럽 대구지사로 출근했다. 아울러 지난달 29일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씨클럽 본사에도 방문했다.
대구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씨클럽의 업종을 두고 “그런 부분은 이분(31번 환자)이 아직 정확하게 말을 안 한다. 현장 팀들이 그 부분을 파악 중이다. 아마 본인이 경황이 없어서일 수도 있고, 다른 이유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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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씨클럽의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일각에서는 31번 확진자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점을 토대로 씨클럽 역시 신천지와 관련 있는 다단계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신천지 측은 “씨클럽은 우리와 상관이 없다”며 “그곳은 개인 회사고 여기는 신앙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씨클럽 측 역시 “우리 기업은 신천지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씨클럽 관계자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는 두 달 전 입사한 신입사원이다. 씨클럽 관계자는 지난 19일 중앙일보에 “직원(31번째 확진자)이 신천지 교인인 사실을 뉴스를 통해 알았다”며 “종교의 자유가 있는데 채용 과정에서 알 수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다단계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씨클럽 본사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모바일 상품권을 낮은 가격에 대량 구매한 뒤 영업사원이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사업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으로부터 인정받은 상품권을 많이 사서 개인이 팔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영업사원들이 우리가 산 상품권을 대형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하면 할인을 받게 돼 5% 정도 수익을 내는 구조”라고 부연했다. 영업사원들은 대부분 주부 혹은 퇴직자들로 부업으로 많이 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5명 추가로 발생해 국내 확진 환자는 총 51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