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14.01.06 08:20:55
아반떼 3년간 32만대 팔려…국민차 등극
디젤 바람 몰고온 520d‥高성능·연비 자랑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최근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자동차는 어떤 모델일까. 내수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국산차 가운데에서는 현대차 아반떼, 수입차 중에서는 BMW의 520d가 굳건한 입지를 지키고 있다. 두 모델 다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게 공통점이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 모델은 현대차(005380) 아반떼 MD로 집계됐다. 이 기간 모두 32만4720대가 팔렸다. 2010년 출시된 아반떼는 출시 이듬해부터 계속 국내 자동차 판매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아반떼는 1000만원 중·후반대의 가격과 14km/ℓ(가솔린모델 기준)의 우수한 연비,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고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아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델로 꼽힌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연비와 성능이 뛰어나 인기가 좋은 모델”이라며 “쿠페와 디젤 같은 파생모델까지 가세하면서 베스트셀링카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아반떼의 뒤를 이어 현대차 쏘나타(YF), 그랜저(HG)와 기아자동차(000270) 모닝(TA)의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모닝(TA)이 3년간 29만305대로 2위에 올랐고 그랜져(HG)와 쏘나타(YF)가 각각 27만5185대, 26만1660대 팔렸다.
기아차 모닝은 2012년 근소한 차로 쏘나타(YF)에 2위 자리를 내줬지만, 작년 아반떼(MD)와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며 차이를 좁혔다. 경기침체가 이어지자 소비자들의 눈이 준중형이나 소형차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레저열풍을 등에 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약진이 눈에 띈다. SUV는 지난 3년간 가장 대중적인 모델인 소형차와 중형차의 판매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계속해서 판매가 늘고 있다.
소형차는 지난 2011년 28만5862대에서 작년 21만8369대로, 중형차는 같은 기간 24만6599대에서 18만2974대로 급감했다. 반면 SUV는 3년 전 23만3699대에서 26만4593대까지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SUV의 대표주자인 현대차의 싼타페(DM)는 작년 베스트셀링카 5위를 꿰차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기아차 K5는 SUV 바람에 밀려 판매량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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