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외국인, PR매수 대신 개별 업종 매수..IT 주목"

by김인경 기자
2013.10.08 08:17:4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현대증권은 8일 외국인이 비차익프로그램 매수 대신 이익모멘텀이 좋은 업종으로 개별 매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IT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주목했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IT업종과 자동차 업종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연구원은 특히 최근의 매수 형태는 지난달까지 진행됐던 바스켓 형태의 매수 ‘바이코리아’가 아닌 개별종목에 대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였고 SK하이닉스(000660) 역시 D램 가격 상승추세가 지속되며 외국인의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세에 맞춰 IT업종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경기민감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는 둔화됐다는 평가다. 손 연구원은 “최근 장기간 업황 침체에 따른 기저회복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던 운수창고, 기계, 철강, 건설, 화학 업종이 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이 하향조정되는 구간에서 주가 상승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차익매물이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등 단기적인 불안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는 만큼, IT 업종이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닝시즌을 맞아 IT업종을 비롯해 은행, 운수장비 등 이익모멘텀이 안정적인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