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장기 불황은 안 온다`..분할매수 유효-하이

by김상욱 기자
2010.12.02 07:59:01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일 최근 불거지고 있는 D램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와 관련 "지난 2008년과 같은 장기부진은 없을 것"이라며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에 대한 분할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시장 일부에서는 지난 2008년 D램 가격이 당시 신규 미세공정이었던 50나노급의 현금원가까지 하락했던 상황이 내년에 재발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반도체 주가가 전저점에서 25% 이상 반등한 상황에서 가격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단기 조정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송 애널리스트는 다만 "여러 업황 조건들의 비교를 통해 보면 내년에도 2008년처럼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장기간 이어져 업체들이 대규모 적자 상태로 접어들 것으로는 판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설비투자는 128억달러로 2007년 211억달러에 비해 적고, 내년에 캐파(Capa) 증가도 6%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며 "재고부담 역시 2008년에 비해 훨씬 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D램업계 평균 순차입금 비율이 3분기 현재 122%로 경쟁사들의 체력이 약해져있다"며 "내년 수요도 경기회복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PC당 D램 내장량 증가, 해외 경쟁사들의 추가 감산 조치, 중국 IT 수요 회복에 따라 내년 춘절을 전후한 시기에 D램 가격이 1달러 수준에서 안정화 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