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8.12.09 08:43:37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JP모간증권은 LG전자(066570)가 내년에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판매 둔화와 마진 축소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낮췄다.
JP모간은 9일자 보고서에서 "LG전자는 각각 핵심사업에서의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재평가를 받아왔지만 여전히 타 시장의 일류기업들과의 의미있는 갭이 있다"며 "거시경제 악화 속에서 LG전자는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진을 희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는 선진국 시장에 핵심사업의 60%를 의존할 정도로 엑스포저가 높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곳이 선진국 시장인 만큼 LG전자의 핵심사업은 내년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외환관련손실과 가전부문에서의 충당금으로 LG전자는 4분기에 상당한 순손실을 볼 것"이라며 "여전히 높은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실적 하향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JP모간은 "LG전자의 전년대비 휴대폰 판매 증가세는 내년 1분기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의미있는 마진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휴대폰 판매 둔화는 선진국 시장 엑스포저가 워낙 큰 탓인데 이로 인해 판매 둔화와 마진 축소를 함께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다만 내년도 휴대폰 판매대수는 올해 1억대보다 소폭 증가한 1억500만대로 예상했다. 시장점유율은 7%에서 9%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