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철우 기자
2007.07.21 20:48:05
[이데일리 정철우기자] '빅 초이' 최희섭(28.KIA)이 마수걸이 홈런포를 드디어 때려냈다. 5월19일 잠실 두산전서 첫 선을 보인지 두달여 9경기만의 한방이다.
최희섭은 21일 수원 현대전서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현대 선발 전준호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볼 카운트 1-1에서 전준호의 바깥쪽 슬로 커브(109㎞)를 밀어쳐 왼쪽 펜스를 살짝 넘겼다. 비거리는 105m.
데뷔전서 주루 플레이 도중 넘어져 늑골 부상을 당한 최희섭은 5월22일 롯데전 이후 2군에 머물렀다. 51일 만인 7월12일 광주 삼성전에 복귀했지만 이전 경기까지 홈런은 때려내지 못했다.
최희섭은 홈런 외에도 날 선 타격감을 뽐내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4회 2사 후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 멀티 히트를 기록한 뒤 1-1 동점이던 8회 1사 만루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타점을 뽑아냈다.
최희섭은 21일 현재 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4리 1홈런 7타점을 기록중이다.
최희섭은 경기 후 KIA 홍보팀을 통해 “우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게 돼 기쁘다. 홈런보다는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 더욱 기쁘다. 맞는 순간은 홈런이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1루로 뛰며 타구를 보니 힘이 실려 있어 홈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