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형훈 기자
2003.04.03 08:40:27
[edaily 한형훈기자] 3일 주식시장은 재차 고개를 든 이라크전쟁의 조기종결 기대감이 미칠 영향과 이에 대한 외국인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벽 뉴욕시장이 미·영 동맹군의 바그다드 진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최근 강도 높은 매수기조로 대응하는 개인들이 얼마다 더 매수세를 이어갈 지도 주목해야 할 사항이다.
다만 단기전 랠리의 가능성에도 불구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분식회계와 투신권 환매 등 대부분의 악재는 노출됐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인 외국인 동향은 유연한 자세를 요구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또 전쟁 초반 랠리가 단기 상승에 그쳤던 학습효과도 추세적인 반등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교보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최근 미국시장이 전황을 제외한 어떠한 변수에도 주목하지 않음을 감안할 때 바그다드 총공격 임박에 따른 조기종전 기대감이 일정부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과장은 "물론 전황 개선 등 기존 악재의 빠른 회복을 통해서 조정기간이 단축될 수 있지만 지금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정중동의 자세가 요구된다"며 "특히 당분간 주가가 기간조정을 거친다면 저점과 고점을 한번 더 확인해 볼 시간적 여유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섣부른 판단은 삼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2일) 거래소시장은 초반의 부진을 만회하고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반등을 주도했던 개인들이 재차 매수주체 역할을 했고 프로그램 매수도 오름세를 거들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4.36포인트(0.81%) 오른 542.92로 끝났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5억원, 5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143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752억원, 비차익이 50억원으로 총 802억원을 순매수했다.
▲현대증권 = 미 제조업 ISM지수나 내구재주문 등 우리나라의 수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반 지표들이 추가적으로 악화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될 미 기업의 1분기 실적이 IT업종을 중심으로 악화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은 현 시점에서 적극적인 장세대응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우증권 = 시장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불확실성들이 남아있지만 최근 주식시장은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호재에 대한 반응은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따라서 무분별한 매도로 시장에 대응하기 보다 종목별 접근을 통한 리스크 관리에 비중을 두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대신증권 =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공세가 국내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비중축소의 시발점이 되기보다는 일부 종목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절일 가능성이 높고 전후 정책 대응에 대한 변수를 고려한다면 주가는 반등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국시장의 재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때 국내증시 역시 단기적으로 저항선 극복을 통한 추가 반등시도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증권사 데일리]
-대투 : 주변 여건의 개선이 뒤받침되고 있지 않지만
-브릿지 : 이라크 전황에 따른 세계 증시 동조화
-현대 : IT 위주 지수 접근보다는 업종 선별 대응
-대신 : 주가 반등 여력 남아 있다
-한양 : KOSPI와 이라크 전황의 유사점
-우리 : 수급개선을 통한 반등 가능성 고조
-동원 : 기간조정, 경기방어주 비중확대 시기
-한화 : 증시 안에 숨쉬고 있는 단기전에 대한 기대감
-서울 : 외국인 對 개인, 지수보다는 종목별 접근에 초점
-LG투자 : 섣부른 판단보다는 유연한 자세를 유지해야
-현투 : 안정을 찾아가는 시장
-굿모닝신한 : 지수 안정시 종목별 대응은 유효
-동부 : 조정시 매수 전략
-대우 : 종목별 접근을 통한 리스크 관리
-부국 : 단기 바닥권 인식 큰 듯
-교보 : 재반등시도, 강도와 속도의 완급조절은 필요
-동양종금 : 지수보다 활발한 종목별 움직임의 시사점
-하나 : 연이틀 상승하며 540선 회복
[뉴욕 증시]"바그다드 랠리"..다우 8300,나스닥 1400선 육박
뉴욕증시가 급등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이틀째 랠리를 보였다.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올라 8300선에 육박했고 나스닥은 3.5% 상승, 1400선에 근접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67%, 215.20포인트 상승한 8285.06포인트, 나스닥도 3.59%, 48.42포인트 급등한 1396.72포인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33% 올라 다시 300포인트를 상향돌파했다.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입이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최근 들어 소강 상태를 보이던 이라크 전황이 어떤 방향으로든 진전될 것이라는 전망과 전쟁이 빠른 시일내에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세를 집중시켰다.
전일 증시가 4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바닥권을 확인했다는 점도 호재였다.특히 전쟁 변수 이외에도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경제 지표의 부담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악재에 강한 내성을 보였다.
증시를 둘러싼 주변 여건도 긍정적이었다.유럽 등 해외 증시들이 동반 급등했고 증시의 움직임에 민감한 국채가격은 급락했다.국제 유가는 급락하며 배럴당 29달러선을 밑돌았고 금값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정적이었으나 증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2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1.5% 감소했으며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8% 감소보다 크게 악화됐다.
[전일 주요 뉴스]
◇헤드라인
경향 : 파병 동의안 국회 통과
동아 : 이라크 파병안 국회 통과
조선 : 이라크 파병안 국회 통과
한겨레 : 이라크 파병안 국회 통과
한국 : 파병 동의안 국회 통과
매경 : "파병이 북핵 해결에 도움"
서경 : 對韓 통상파고 거세진다
한경 : 美·EU 통상압력 거세진다
◇주요기사
최저가 낙찰제 단계적 확대(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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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 10억불 전액 상환(매경)
외환 보유액 23개월만에 줄어(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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