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영김 "대만 분쟁시 韓도 위협…한·미·일 삼각공조 중요"
by양지윤 기자
2024.03.20 07:25:18
허드슨 연구소 대담서 대만 문제 강조
주한미군 전환 배치 관련 "명백히 큰 실수"
"尹 실용적…한·일 대만문제에 유사한 입장"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 위원장인 한국계 영 김(공화) 의원은 19일(현지시간) 대만 분쟁 시 한국도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며 한·미·일 삼각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한 주한미군 전환배치에 대해서는 “대만 지원 철회는 큰 실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워싱턴의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대만 문제는 중요하다.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진핑은 대만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고, (대만 무력 갈등 시) 인도태평양의 다른 모든 나라들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중국은 인도태평양 전체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 분쟁 시 주한미군 전환 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대만을 돌보지 않고 어떤 지원이라도 철회하는 것은 명백히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대만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과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은 매우 실용적인 사람이고 현실주의자”라고 평가하며 “한국과 일본은 대만 문제에 있어 상당히 유사한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본의 경우 중국과 바다가 맞닿아 있기 때문에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북한의 즉각적인 위협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안보를 지키는 것이 최고의 우려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오랜 역사적 갈등에도 중국의 위협에 공조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매우 기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8월) 한국과 일본 지도자를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해 3국 회담을 한 것을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예정된 한국 총선거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선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인도태평양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누가 백악관을 차지하느냐와 관계 없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 친구 및 동맹들과의 관계는 최고의 우선 순위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