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2Q 실적 부진 예상되나 저점 통과 및 주주환원 기대-한화

by이정현 기자
2023.07.06 08:35:58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2만 원 ''유지''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KT&G(033780)에 대해 “내수 건기식 부진에도 부동산 매출 증가로 매출액은 종전 추정치에 부합할 전망이나 담배 원가 상승 부담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2만 원을 ‘유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KT&G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1조4378억 원, 영업익은 19.6% 감소한 2634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에서 궐련담배 MS는 65.7%로 높은 점유율 유지, HNB MS는 48.7%로 점유율 확대가 지속됐다는 판단이다. 해외의 경우 아태 지역 재고 조정에도 신시장 물량 성장으로 궐련담배 수출 매출액은 전년비 14.5% 증가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디바이스 수출이 집중되었던 영향으로 해외 HNB 매출액은 전년비 24.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건기식 및 부동산은 팬데믹 이후 시장 위축 영향으로 건기식 내수 매출액은 전년비 1.5% 줄고 중국 중심의 성장으로 건기식 해외 매출액은 18.9% 증가할 것으로 봤다. 수원, 과천 PFV 개발사업 완료에도 디앤씨덕은 실적 반영 효과로 부동산 매출액은 4.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

한 연구원은 “전사 손익 개선에 높은 기여를 했던 수원 개발 사업의 실적 공백과 동시에 기반시설 조성공사 및 신규 부동산 사업의 인허가 비용 발생, 담배 원부재료 매입단가 상승이 겹치며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수원 개발 사업 공백 영향이 23년이 피크인 점, 신규 부동산 개발 사업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 원가 상승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담배 사업 부문의 가격 조정의 가능성이 높은 점, 해외 HNB 스틱 판매 증가세를 고려하면 길었던 실적 및 주가 부진의 끝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KT&G의 실적이 저점을 통과했으며 개선될 주주환원정책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하반기 중 내년부터 적용될 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이 공유된다”며 “지난 3년간 이행된 자사주 매입 1조원, 배당 1조7500억 원보다 증액될 가능성이 높고 자사주 소각 계획도 공유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연중 30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 시 자사주는 2466만주로 지분율 18.0%다”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