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확진자 500명대…'코로나19 4차 대유행' 현실화하나

by함정선 기자
2021.04.03 10:01:05

3일 0시 기준 확진자 543명…나흘째 500명대
당국, 4차 유행 기로 놓였다 경고
11일까지 현행 거리두기 유지할 계획이나
지금과 같은 증가 추이 이어질 경우 ''격상'' 요구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며 새로운 대유행이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3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해온 방역 당국마저도 4차 유행이 시작될 수 있는 기로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현재의 거리두기를 11일까지 유지한다는 계획이나 지금과 같은 확진자 증가 추이가 이어질 경우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대한 요구가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4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2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2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0만4736명이다.

사망자는 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40명, 치명률은 1.66%다. 위중증 환자는 101명을 기록했다. 이날 검사 건수는 7만9942건이며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3만8636건으로 69명이 확진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54명, 경기에서 143명, 인천에서 19명이 확진되며 수도권에서 3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에서는 꾸준히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 증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2일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부산에서는 이날 6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집단감염 여파가 오히려 더 커지는 상황이다.

유흥업소 등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목욕탕발 집단감염 등으로 진주와 거제에서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경남에서도 2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전북에서도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원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며 16명이 확진됐고 경북에서도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외 충북에서 11명, 대구와 세종에서 각각 10명, 충남에서 7명, 울산에서 3명, 광주에서 2명, 전남과 제주에서 각각 1명이 확진됐다. 이날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 22명은 검역단계에서 9명, 지역사회에서 13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11명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국가인 브라질에서 입국한 내국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