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최악 국면 벗어났나…PMI 넉달째 상승세

by김정남 기자
2020.09.02 02:46:14

ISM 집계 제조업 PMI, 시장 예상 상회
"코로나 이후 제조 공급망 재가동 영향"
IHS마킷의 PMI 상승…"신규수주 개선"

최근 5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출처=ISM, 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최악의 국면에서는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0으로 전월(54.2) 대비 1.8포인트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5.0를 상회한 수치다. 제조업 PMI는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상승세다.

PMI는 매달 제조업·서비스업 동향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경기지표다. 한국은행,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매달 내놓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유사하다. 기준은 지수 50이다. 이를 하회할 경우 전달에 비해 경기 수축을, 상회할 경우 경기 확장을 각각 기업 구매 담당자들이 예상한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달 신규수주지수가 67.6으로 전월(61.5)보다 큰 폭 상승했다. 생산지수 역시 62.1에서 63.3으로 올랐다.

티모시 피오레 ISM 의장에 따르면 지난달 PMI는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연율 환산 기준 3.9% 증가하는 수준이다. 피오레 의장은 “코로나19 이후 제조업 공급망을 재가동하고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한 뒤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내놓은 PMI 역시 비슷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53.1로 전월 확정치(50.9) 대비 상승했다.

시안 존스 IHS마킷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제조업 생산이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반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신규수주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