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혁신 아이디어’ 발굴 집중..상품화 나선다

by김종호 기자
2018.10.09 09:56:16

지난 1일부터 ''AI 혁신 아이디어 토론회'' 진행
제안된 사내 아이디어 실제 상품화 계획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혁신 아이디어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AI 연구센터 확대와 포럼 개최 등에 이어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혁신 아이디어 상품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MOSAIC)’에서 AI 혁신 아이디어 토론회를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생활 속 AI 시나리오를 토론해 봅시다’라는 주제로 임직원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는 방식이다.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시각과 사고의 폭을 넓히고, 기존 상품기획 프로세스를 벗어나 다양한 경로로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지난 8일까지 4만2000여명의 삼성전자 임직원이 토론회에 참여해 550여건의 시나리오를 제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 빅스비가 사용자 대화 패턴을 분석해 긍정적인 화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 사용자 뇌파를 분석해 소파에서 일어나 냉장고로 다가가면 냉장고 문이 자동으로 열리도록 하기 등의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안됐다.

삼성전자는 토론회 이후 제안된 아이디어를 선별해 실행 가능한 과제의 경우 실제 상품화까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달 11월 한국 AI 총괄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캐나다 토론토·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9월에는 미국 뉴욕에도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서울에서 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삼성 AI 포럼 2018’을 개최하기도 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장은 “경쟁이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경험과 가치가 무엇인지 귀 기울이며 미래를 그려야 한다”면서 “다가오는 초(超)연결 시대에는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고 윤택한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