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진영 기자
2018.05.16 06:00:00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최근 여론조사
경기·인천 "도정 잘했다"면서도 교체여론 커
경남·울산 민주당 후보 15%p 이상 앞서
강원, 트리플스코어..충남은 더블스코어
제주, 원희룡-문대림 오차범위 내 접전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17개 시도 중 대부분의 지역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부분 2위 후보와 더불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다. 자유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대구와 경북에서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와 2위 후보가 경합하는 지역은 제주가 유일하다.
민주당이 가장 앞서나가는 곳은 경기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지지율은 56.9%로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17.0%)를 3배 이상 앞서고 있다. 두 후보의 격차는 39.9%에 달한다. 수도권인 인천도 박남춘 민주당 후보(46.3%)가 역시 재선에 도전하는 유정복 한국당 후보(18.3%)를 두 배 이상 차이로 앞서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두 지역의 여론이 남 후보와 유 시장의 도정(시정) 운영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교체’를 바라고 있다는 점이다. 여론조사와 함께 진행된 도정 운영 평가를 보면 남 전 지사가 도정운영을 ‘잘했다’는 응답은 54.0%로 ‘못했다’(31.9%)를 앞섰다. 유 시장이 시정 운영을 ‘잘했다’는 응답 역시 48.5%를 기록해 ‘못했다’(37.4%)보다 많았다.
한국당 소속 시도지사가 일했던 경남과 울산 등에서도 지방정부 교체 여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5일 발표한 경남지사 후보 여론조사에서 김경수 민주당 후보는 41.4%를 기록해 김태호 한국당 후보(25.9%)를 15.5%포인트 앞섰다. 울산도 사정은 비슷하다. 리얼미터가 13일 내놓은 울산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송철호 민주당 후보는 44.1%를 기록해 재선에 도전하는 김기현 한국당 후보(28.4%)를 15.7%포인트 앞섰다. 특히 송 후보는 5개 구·군으로 구성된 울산 전역에서 김 후보를 앞섰다. 송 후보 지지율은 보수 성향의 중구에서도 38.6%로 나타나 김 후보(35.5%)를 앞섰다.
강원과 충청(대전, 충남, 충북, 세종) 등에서도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한국당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회의원 8석 중 7석이 한국당 소속일정도로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강원도는 3선에 도전하는 최문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리서치뷰가 지난 3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최 후보의 지지율은 59.8%로 정창수 한국당 후보(25.6%)의 두 배를 넘었다. 전직 의원끼리 맞붙은 충남도 양승조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이인제 한국당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서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양 후보의 지지율은 46.8%로 이 후보(20.4%)를 26.4%포인트 앞섰다.
한국당이 자존심을 지킨 곳은 경북과 대구다. 지난 13일 알앤써치 발표에 따르면 경북은 김천 국회의원 출신인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54.1%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오중기 민주당 후보(17.8%)를 3배가량 앞섰다. 대구는 재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한국당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임대윤 민주당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조원씨앤아이가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권 후보의 지지율은 43.4%로 임 후보(32.4%)를 11.0%포인트 차로 앞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7개 시도 중 1위와 2위가 유일하게 경합을 벌이는 지역은 제주다. 14일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원희룡 무소속 후보(38.1%)와 문대림 민주당 후보(38.0%)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같은 날 엠알씨케이가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도 원 후보의 지지율은 42.1%, 문 후보의 지지율은 37.1%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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