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선물은 '실내 장난감'·부모님 선물은 '건강용품'

by함지현 기자
2018.04.29 09:46:42

어린이날 선물, 미세먼지 영향으로 실내 완구 수요↑
어버이날 선물, 안마의자·건강식품·한방화장품 인기

리락쿠마 점보 놀이터 세트(왼쪽), 코지마 모션 의자형 마사지기(사진=옥션)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선물을 준비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어린이날 선물은 실내에서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어버이날 선물은 건강용품이 증가하는 추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날 선물의 경우 미세먼지 영향으로 실내에서 놀 수 있는 대형완구나 역할놀이 관련 제품의 수요가 많다.

옥션에서는 최근 일주일간(4월16일~22일) 어린이들이 실내에서 놀 수 있는 다기능놀이터의 매출이 전년대비 900% 신장했다. 놀이터에 가지 않아도 정글짐이나 미끄럼틀, 그네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인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곰인형과 브랜드 완구의 매출 역시 각각 188%, 152%씩 늘어났다. 아이들이 실내에서 즐기기 좋은 역할놀이 주방세트는 73%, 쇼핑카트·계산놀이 세트는 58% 증가했다.

공룡메카드나 팽이캐릭터 완구인 베이블레이드 등 애니메이션이 다시 방송을 타면서 캐릭터 완구의 매출도 103% 늘었다.

놀이와 학습효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원목교구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원목교구 숫자놀이판은 430%, 원목교구 나무조립은 166%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G마켓에서도 피규어의 매출이 78% 늘었다. 작동완구나 국내브랜드 완구 역시 각각 44%, 36% 매출이 올랐다.

(사진=옥션)
어버이날 선물은 건강 관련 상품이 대세다.

옥션에서는 집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등마사지기가 전년대비 178%, 안마용 의자가 76% 더 팔렸다. 화장품 중에서는 한방 화장품이 80% 신장했으며 어버이날 대표 선물인 홍삼정과 건강식품 역시 30%, 23% 증가했다.

부모님을 위한 여행상품이나 ‘명품’의 성장도 눈에 띈다. 제주여행권은 155%, 해외항공권은 70% 증가했다. 명품의류는 581%나 판매가 늘었다. 명품 지갑·벨트는 52%, 명품 여성가방은 40% 신장했다.

G마켓에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건강환과 손·발 건강관리 용품이 각각 71%, 27%씩 올랐다. 스킨케어 명품 화장품은 78% 증가했고 편지지·용돈봉투 역시 65%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연휴가 이어져있어 선물을 함께 구입하는 경향이 보이는 것 같다”며 “미세먼지 이슈로 어린이날 선물은 야외용 장난감 보다 실내에서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인기를 끌고, 어버이날 선물은 건강식품이나 헬스케어용품 등을 찾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