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인정받는 국내 줄기세포 연구, SCI 논문에 이어 공동연구까지

by이순용 기자
2017.08.08 06:05: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고, 의료 선진국인 일본, 이탈리아 등지에서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줄기세포 연구가 국내 의학계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국내 의학계에서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난치성질환 치료 혹은 기존 치료법을 보완하는 임상연구가 꾸준히 발표되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의학계로부터 공동연구를 제안 받을 정도의 수준높은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 회전근개 봉합술과 줄기세포 연구결과, 정형외과 학술지 최초 등재

최근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SCI급 학술지 AJSM(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강남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의 줄기세포 치료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에 있어서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 분석: 임상적 및 MRI를 이용한 연구’를 주제로, 어깨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회전근개 파열 치료에 관한 임상연구 논문이 바로 그것이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 줄기세포 연구팀(고용곤, 성창훈, 정성훈, 김용상)은 2011년 9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회전근개 봉합술만 시행한 35명과 회전근개 봉합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함께 시행한 35명을 추출해 두 군을 나이, 성별, 병변의 크기 등을 기준으로 나누어 조사를 시행했다.

시술 1년 경과 후 MRI 검사를 통해 회전근개의 구조적 치유정도를 평가한 결과, 회전근개 봉합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함께 시행한 군에서는 30명(85.7%)이 완치된 반면, 봉합술만 시행한 군에서는 25명(71.4%)만이 완치됐다.



완치율은 다른 한 편으로 회전근개 재파열의 위험을 낮추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줄기세포 치료를 동시에 시행한 그룹에서는 5명(14.3%), 봉합술만 시행한 그룹에서는 10명(28.5%)이 재파열 된 것으로 파악되어, 줄기세포 치료를 함께 시행하므로써 완치율을 높이고 재파열 가능성을 낮추는 의미있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이번 연구는 회전근개 봉합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하여 완치율을 높인 세계 최초의 임상 논문이다.

◇중국 의학계로부터 공동연구 제안받아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자체 줄기세포 기술을 연구 및 개발해 해외 학계에 꾸준히 발표한 결과, 관절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가장 많은 18편의 SCI(E)급 줄기세포 연구논문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연구결과를 통해, 중국의 전문 바이오 기업인 징웨춘허사와의 협약 체결에 이어 중국 하이난 의과대학 제 1병원과의 줄기세포 공동 임상 연구를 시작한다. 하이난 지역은 중국 의학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 및 치료를 위해 중국 정부로부터 지정된 특별 연구 단지로써,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내 관절염 환자의 줄기세포 치료 공동 연구는 물론, 기술적 및 임상적 경험과 노하우를 제공하게 된다.

고용곤 원장은 “본원은 관절 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연구를 다변화시켜 보다 향상된 치료결과를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는 본원의 우수한 줄기세포 기술력으로 해외 의학계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더욱 진일보한 줄기세포 치료를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 줄기세포 연구팀(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성창훈 원장, 정성훈 부원장, 김용상 부원장이 세포치료연구소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