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승찬 기자
2016.02.23 04:23:32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과 러시아가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시리아에서 휴전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2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 이후 두 나라는 시리아 내에서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미국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의 퇴진을 주장하며 반군을 지원했고, 러시아는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왔다. 미국은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이 사실상 온건 반군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양국의 휴전 합의와 관련해 “오랫동안 기다려 온 희망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휴전이 발효되더라도 시리아의 내전이 완전히 끝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합의 내용을 위반할 경우에 어떻게 대처할지 등이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또 이번 적대 행위 중지 합의는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격인 알누스라전선, 그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단체는 제외된다.
러시아가 휴전 이후에도 테러리스트 축출을 명목으로 공습을 이어갈 가능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