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5.06.09 07:45:4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다음 달까지는 우려스러운 상황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으로 낮췄다. 목표주가 역시 2만4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변경했다.
9일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박 수주가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CEO 교체에 따른 빅배스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을 바탕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이들 수주마저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노르웨이에서 열린 노르쉬핑(Nor Shipping) 기간에 발주가 몰린 만큼, 발주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올해 수주는 해양 플랜트의 약세가 지속되며 100억달러을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49억달러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또 다음달께부터 유가가 하락세를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 연구원은 “이달 말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되고 9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된다고 가정했을 때 달러 강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보다 900억원 가량 하향조정한다”며 “신임 CEO 취임에 따른 충당금 추정치를 올린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2분기 이후 분기 영업이익은 정상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연구원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440억원, 영업손실은 140억원 수준일 것이라 전망했다. 또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매출액은 3조5300억원, 영업손실은 29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