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태현 기자
2013.03.24 11:31:08
롬퍼이 EU 상임의장, "키프로스에 집중하겠다"
日-EU EPA 교섭 일정 차질 예상..위기대응협정 추진
[이데일리 김태현 수습기자]키프로스 위기 여파로 일본과 유럽연합(EU)의 정상회담이 연기됐다. EU 측은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일본-EU 정상회담을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일본 정부 측에 전달했다고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일-EU 경제동반자협정(EPA) 교섭 일정에도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헤르만 반 롬퍼이 EU 상임의장과 호세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22일 공동성명을 통해 “키프로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 남아있을 필요가 있다”며 키프로스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롬퍼이 상임의장은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이해에 감사하며 되도록 빠른 시일내 양국 정상회담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과 EU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EU EPA 교섭 개시를 정식으로 선언할 예정이었다. 양국은 EPA 교섭개시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이며 양국 정상 간 정식 합의 선언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편, 양측은 정상회담에서 군사협력을 포함한 위기대응협정 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과 EU가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병행해 국제사회 내 인도적 지원과 평화유지 등에 필요한 군사협력을 포함, 위기대응협정 체공조체재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