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온혜선 기자
2008.05.12 15:14:54
7년간 2600톤 도입키로..시세보다 싼 가격
석유·가스전도 1개씩 확보
[타쉬켄트=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정부는 향후 7년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생산된 우라늄 2600t을 현물가보다 싸게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12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에 위치한 비즈센터에서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ev) 우즈베키스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우리측 한국수력원자력과 우즈벡나보이광업공사는 양국 총리회담 직후 현물가 대비 0.3% 할인된 유리한 조건으로 우라늄 장기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우즈벡으로부터 우라늄 2600t(추정금액 4억달러)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우라늄 물량은 국내 연간소요량 4000t의 9%에 해당한다"며 "우라늄 장기도입 계약 성사로 우라늄 수입선이 호주, 캐나다, 카자흐스탄, 미국, 프랑스 등 5개국에서 6개국으로 다변화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우리측 석유공사와 우즈벡 국영 석유·가스사인 우즈베크네프테가즈는 나망간(Namangan)·추스트(Chust) 유전광구 기본합의서와 우준쿠이(Uzunkui) 가스전 공동탐사 계약을 체결, 유전과 가스전을 1개씩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국은 계약체결에 따라 나망간·추스트 유전과 우준쿠이 가스전을 우즈벡과 50대 50분의 지분으로 공동탐사하게 된다. 탐사 후 상업성이 입증되면 합작회사(JV)를 설립하거나 생산물분배계약(PSA)을 체결해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탐사실패시에는 다른 신규광구를 취득할 수 있다.
나망간·추스트 유전의 추정 매장량은 각각 4억3500만 배럴, 3억8000만 배럴에 달하고, 우준쿠이 가스전의 추정 매장량도 1억9000만t에 이른다.
아울러 한 총리는 우즈벡 최대 유전지역인 아무다리야 유역의 가스전 광구개발 사업에 대한민국 기업이 지분투자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 가스전의 추정매장량은 3tcf(약 6300만톤)으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3년 가까이 쓸 수 있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