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08.01.09 08:31:59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현대증권은 9일 "지주회사 규제완화로 지주회사 전환을 고려중인 기업들의 전환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채비율 200% 제한 규정 및 비계열사 주식 5% 초과보유 금지요건 폐지로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화, 두산, 금호석유화학, 코오롱, 한솔제지 등의 지주회사 전환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는 현행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하고 지주회사의 부채비율 및 비계열사 지분 5% 초과보유 금지조항 철폐를 추진하기로 발표했다. 이러한 지주회사 요건 완화로 기존 지주회사의 신규사업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 중에 있는 기업들의 지주회사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박대용 애널리스트는 "인수위는 지주회사에 대해서 현행 부채비율 200% 제한 및 지주회사의 비 계열사 주식 5% 초과보유 금지 등을 폐지해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용이하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면서 "실제로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는 부채비율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2007년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자회사 지분 보유비율을 상장사는 30%에서 20%로, 비상장사는 50%에서 40%로 완화하고 부채비율도 100%에서 200%로 완화한 바 있다"면서 "이러한 규제 완화로 향후 지주회사로 전환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부채비율 200% 제한 규정의 폐지에 따라 향후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고 신규사업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007년도 9월 기준 LG의 부채비율이 이미 9%, SK 71%, GS 27%로 충분히 양호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채비율 200% 제한 규정 폐지가 M&A와 신규사업 진출 활성화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지주회사의 신규 투자에 대한 의지와 실천이 병행된다면 지주회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