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경 기자
2001.07.17 15:24:13
[edaily] 메디슨(18360)은 오스트리아 자회사인 크레츠테크닉의 보유지분 전량(약 818만주, 65.4%)를 제너럴 일렉트릭(GE)사에 매각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메디슨은 1억유로(약 1100억원) 상당의 매각대금을 받게 된다. 이 계약은 관계기관 등의 인허가 절차를 남겨 두고 있으며 GE는 공개매수를 통해 메디슨 지분 이외의 잔여 지분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츠테크닉은 지난 96년 메디슨이 인수한 이래 3차원 초음파 진단기기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인수 당시 거의 파산 상태였던 크레츠테크닉은 메디슨의 디지털 ASIC기술이 이전되어 3차원 영상의 속도가 개선됨으로써 실제적인 임상 적용 제품을 완성,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메디슨의 영업력을 활용, 비유럽 지역에서의 시장확대, 생산기술의 이전 및 구매력의 증대에 따른 제조원가의 절감에 힘입어 지난 5년간 5배 이상 매출증대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크레츠테크닉은 또 지난해에는 독일 노이어 마켓(Neuer Market; 미국의 나스닥에 해당)에 상장했으며 지난해말 동영상을 지원하는 3차원(리얼타임 4D) 초음파 진단기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GE가 크레츠테크닉을 인수한 이후에도 메디슨은 한국, 일본, 중국 및 대만 시장에서 크레츠테크닉의 3차원 초음파 진단기기에 대한 독점적 판매권을 유지하며 주요 3차원 초음파기술 분야에서도 제휴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E는 크레츠테크닉을 인수함으로써 본격적으로 3차원 초음파 시장에 참여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며, 메디슨으로서는 3차원 초음파 시장의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메디슨 단독으로 3차원 초음파시장의 확대에 노력해 왔으나, 아직까지 전체 초음파 시장에서 3차원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메디슨 이민화 회장은 "GE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메디슨 단독으로 3차원 초음파시장을 개척해 온 지금까지 보다 비약적인 시장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경쟁으로 인한 시장 확대의 이익이 점유율의 하락으로 인한 손실보다 크다"고 말했다.
크레츠테크닉 매각 이후에도 메디슨은 차세대 초음파 기술개발에 핵심역량을 집중, 혁신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디슨은 금번 매각과 별도로 독일계 펀드와 외자유치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