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는 민주당 일깨우는 죽비"…광주 의미 되새겨

by김유성 기자
2024.08.04 10:56:10

민주당 전당대회 광주지역 순회경선 합동연설
"공장 노동자에서 민주당 지도자로 키운 것은 광주"

[전남(광주)=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4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순회경선 합동 연설회에서 “광주는 민주당을 일깨우는 죽비”라고 말했다.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김두관·김지수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광주는 일베나 다름없었던 공장 노동자 이재명을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한 국민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었다”면서 “광주를 비난했던, 철없던 일베나 다름없던 이재명을 인권과 평화를 위해 싸우는 투사로, 이 나라 중추 민주당의 지도자로 키워줬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재명을 다시 태어나게 한 광주는 나의 사회적 어머니”라면서 “광주는 또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을 일깨우는 죽비다.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과 용기의 원천”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호남이 낳은 불새출의 김대중 선생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수호하고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유능한 살림꾼이었다”면서 “1981년 사형수이면서도 ‘앞으로는 과학 기술이 온 세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이라는 상징되는 신문명 사회가 우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후 이 후보는 자신의 지론인 인공지능시대 기본소득과 에너지고속도로에 대한 언급을 했다. 그는 “멀지 않은 시대에 대부분의 직업은 AI로 대체될 것이고 과학기술로 극대화된 생산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소득과 일자리를 줄여 양극화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극단적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는 초과 이윤 상당 부분을 국민의 소득과 소비로 지출해야 한다”면서 “기본소득과 기본주거, 교육, 공공서비스 등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국가가 책임지는 보편적 사회가 우리 미래”라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가 재생에너지 사회”라면서 “에너지고속도로를 깔아서 장성에서나 해남에서나 동네 곳곳에서 전기를 생산해 팔 수 있게 한다면 다시 지방으로 돌아오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지방 도시가 살아야 광주도 산다.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재생에너지가 생산가능하도록 지금이야말로 정부가 투자할 때”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