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SP, 고성장 지속 전망…우호적 환율도 기여-현대차

by안혜신 기자
2022.09.07 08:06:3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차증권은 7일 HPSP(403870)에 대해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는 8만2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기준 종가는 6만2600원으로 상승여력은 31%다.

HPSP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98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전년비 65.7% 늘어난 1520억원, 영업이익은 85.5% 증가한 83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호적인 환율 효과도 일부 기여할 전망이다.

고압 수소 어닐링 공정은 계면에 존재하는 트랩전하를 수소에 의해 패시베이션하여 계면 전하밀도를 낮춰줌으로써 우수한 전하 이동도 특성을 확보되도록 하는 공정이다. 반도체가 미세화될수록 게이트 절연막의 두께가 한계 이상으로 얇아져 게이트 누설전류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자실리콘 산화막이 고유전(High-K)으로 바뀌게 됨. 이렇게 제조되는 절연막의 격자 결함은 기존 실리콘 산화막의 격자 결함보다 약 10~100배 이상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압수소 어닐링이 요구된다.



곽민정 연구원은 “고집적 반도체의 전기적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수소 밀도가 높아야 하므로, 고압수소어닐링 방식을 채택하게 되는데 20기압(atm)에서 전자 이동도가 기존 어닐링 방식 대비 10배 이상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전류가 10배 증가하게 되며 누설전류 특성과 문턱전압 안정도도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HPSP의 매출 중 현재 파운드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반도체 업체들의 20나노 이하 공정에서 공정 전환(Tech Migration)이 일어나고 있어 파운드리향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곽 연구원은 “CIS에서도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 초정밀 카메라 모듈의 초고화소 소자 구현에 대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HPSP의 장비 채택률일 상승하고 있다”면서 “기존 시스템 반도체 매출을 근간으로 향후 디램(DRAM)외 브이낸드(v-NAND) 등에서도 HPSP의 장비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매크로한 측면에서 반도체 경기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파운드리 투자 외에도 전환 수요가 존재하고 있으며 신규 장비도 출시 예정에 있어 고압수소열처리 장비 글로벌 독점기업으로서 독보적인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