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즐기려면 백신 맞아야”…문화·오락시설에도 접종 의무화
by장영은 기자
2021.08.17 08:12:36
실내시설 이용시 백신 접종 사실 입증 필요
식당 뿐 아니라 문화·오락 시설로도 확대
뉴욕주 보건 종사자들은 9월27일까지 1회이상 접종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뉴욕시가 박물관, 스포츠 경기장 등 문화·오락 시설 직원과 이용자들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추진한다.
| 더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실내시설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를 문화시설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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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앞으로 뉴욕 시내 박물관을 비롯한 문화기관의 직원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백신 의무화 조치는 뉴욕시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예방접종을 요구하는 ‘Key to NYC’ 프로그램을 바·헬스장·영화 및 극장·박물관 및 기타 실내 공연장소로 확대하면서 나왔다. 문화·오락 시설 입장을 위해선 최소 1회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이 정책은 오는 17일부터 시행되지만 대중에 알리고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다음달 13일에야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백신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12세 미만 어린이들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동반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조건으로 실내 시설에 입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여러분이 뉴욕시를 즐기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먼저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라며 “델타 변종 퇴치는 문화 기관을 지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의무화 규정을 위반한 업주들은 최소 1000달러(약 117만원)에서 최대 5000달러(약 585만원)의 벌금을 낼 수 있다고 뉴욕시는 밝혔다.
한편, 성추행 의혹으로 물러나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요양원 직원과 병원 직원, 기타 의료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27일까지 최소 1회 이상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뉴욕주정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 전체 병원 근로자의 약 45만명 중 75%, 주 3만명의 성인요양시설 종사자의 74%, 14만5500명의 요양원 종사자의 68%가 완전 예방접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