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엑체위험물 운송 격리 판별 프로그램 무료 제공

by한광범 기자
2021.05.30 11:00:00

격리 필요성 즉시 확인 가능한 서비스 무료 제공

산적액체위험물 운반선.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해양수산부는 선박으로 운송하는 액체위험물을 격리해야 하는지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확인해주는 판별프로그램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액체위험물을 운송하는 선박은 여러 종류의 액체화학물질을 함께 운송하는 경우가 많다. 화물창 손상으로 액체위험물이 서로 혼합되거나 인접 화물창에 고온 화물이 있을 경우 폭발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해운선사들은 그동안 외국에서 개발한 판별프로그램을 통해 화물 간 격리 필요여부를 판단하거나 국제협약 등에 규정된 격리기준에 따라 액체위험물별 화물창을 구분했다.

하지만 외국 판별 프로그램은 선사가 별도로 구입해 이용해야 하고 외국어로 돼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또 선사들이 참고하는 미국 격리 규정과 국제협약 등록 화물명이 일치하지 않거나 화물 목록이 빠져 있는 경우도 있었다.



해수부는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산적액체위험물 적재·격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에 국제협약 등록 800여 종 산적액체위험물에 대한 격리 필요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국내 판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판별프로그램에서 화물 이름을 검색하면 액체위험물이 속해있는 그룹과 격리가 필요한 그룹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특별요건이나 예외규정이 있는 경우 함께 확인이 가능하다. 두 종류의 화물 이름을 검색하면 격리 필요 여부를 바로 알 수도 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PC나 모바일로 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산적케미칼 격리 툴’을 이용하면 된다.

최종욱 해수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산적액체위험물을 운송하는 해운선사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선적단계부터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한다면 만약의 사고에도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운선사들이 판별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