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유나이티드렌탈, 美 인프라 투자 수혜주

by권효중 기자
2021.05.29 10:20:00

북미 지역 1위, 세계 최대 장비 렌탈 서비스 업체
바이든 美 인프라 투자 시 장비 사업 수혜 가능
하반기 영업활동 정상화시 실적 추정치도 상향 가능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건설 장비부터 전력, 공기 관리 등 다양한 장비를 전문적으로 대여하는 미국 유나이티드 렌탈(URI.US)가 바이든 시대 공공 인프라 투자가 개시되면 본격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영업 활동이 빨라질수록 실적 개선 역시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1997년 설립된 유나이티드 렌탈은 건설 장비, 전력 및 공기 관리(HVAC) 등 4000여개에 달하는 장비 렌탈 서비스 전문 업체다. 현재 미국에서만 10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캐나다, 유럽 등 글로벌 1167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북미 지역 1위이자 세계 최대의 장비 렌탈 사업자로, 지난해 기준 장비 렌탈 시장에서 점유율 1위(13%)를 차지했다.

이러한 렌탈 서비스 내의 독보적인 위치는 점점 확대돼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는 꾸준한 인수합병(M&A)을 통해 펌프, 유량통제장비 등으로 제공 장비의 외연을 넓히고 있으며, 일반 렌탈 분야에서의 인수합병도 진행, 시장 지배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나이티드 렌탈의 매출액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일반 장비 렌탈이 64.2%로 가장 높고, 그 외에는 안정장비 등 특수장비(19.6%)가 차지하고 있다. 이어 렌탈했던 장비를 판매하거나 기타 부가 서비스(16.3%) 등이 뒤를 잇는다.

고객 구성별로도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비주택 건설이 49%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택 건설은 5%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화학과 에너지, 전력 및 유틸리티 등 광범위한 산업에 걸쳐 있는 기타 고객이 46%를 차지, 다변화된 렌탈 수요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건설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대응이 가능한 만큼 유나이티드 렌탈은 대표적인 ‘인프라 투자’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건설 장비렌탈 시장은 북미 지역의 건설 지출보다 더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특히 급격한 경기 부진 이후에는 반등 구간에서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방시장 고객 믹스를 살펴보면 건설 업종이 54%로 가장 크고, 그 중에서도 공공 인프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가 주도하는 인프라 사업의 장비 조달은 대부분 ‘대여’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김 연구원은 “미국 건설 중장비 시장에서 렌탈의 비중은 55%를 상회하고, 정부 인프라 프로젝트라면 렌탈 장비 활용 비중이 크게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환경 또한 장비의 구매보다는 렌탈 침투율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다수의 소규모 사업자와 소수의 대형 사업자로 구성된 시장에서 1위인 유나이티디드 렌탈을 중심으로 소수 사업자가 점유율을 키워나가며 가장 큰 수혜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영업활동이 정상화될수록 올해 실적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는 이전 3개 분기 대비 실적 감소폭이 축소됐고, 2분기부터는 기저효과에 따른 큰 폭의 반등이 예상된다”며 “2분기부터는 영업활동 지수가 회복에 속도를 내며 마진 역시 턴어라운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간 주가 상승,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빨라진 섹터 로테이션 등으로 인한 횡보 가능성은 있겠지만 영업활동 가속화와 이에 따른 전망치 상향 조정은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