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쓰촨성 산사태 현장서 시신 13구 수습…실종자 여전히 110명 이상

by김형욱 기자
2017.06.25 10:05:10

폭우 따른 추가 산사태 우려…구조 난항

중국 군·경으로 구성된 구조대가 지난 24일 산사태로 매몰된 중국 쓰촨성 신모 마을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4일 저녁 8시30분 현재 이날 새벽 중국 쓰촨성 북부에서 벌어진 산사태 매몰자 구조 작업에서 시신 13구를 수습했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다. 현장에선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철야 구조작업이 진행됐다.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산사태로 파뭍힌 쓰촨성 마오현 신모 마을에는 최소 62가구 112명의 실종자가 더 있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수색대는 일가족 3명이 무사히 탈출한 것을 확인한 가운데 생존이 확인된 매몰자 넷을 추가로 구조 중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산사태는 1800만㎥의 흙과 바위가 한꺼번에 쏟아내리며 마을 전체를 덮었다. 흙과 바위는 주위 3㎞ 지역까지 쏟아졌다. 2008년 대지진 후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폭우가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현지 전문가는 분석하고 있다. 약 2000명의 구조대 역시 추가 산사태 위험에 대비하며 작업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앞으로 수일 동안에도 추가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인근 지역의 추가 산사태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구조대는 이 가운데 사람이 로프를 따라 가서 손이나 삽으로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마리의 구조견도 투입됐다. 인근 지역에 있던 수십 대의 굴착기도 투입됐으나 돌덩이로 길이 막힌 곳에는 투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아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구조대에게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지시했다. 이곳은 중국 소수민족인 티벳족과 창족이 거주하고 있다. 당국은 그 밖에도 현지 거주민 외 관광객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매몰 지역은 쑹판 초원, 주자이거우(구채구·九寨溝) 국립공원 같은 관광지가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