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이란 진출 설명회 연다..'프로젝트 수주 가이드' 첫선

by성문재 기자
2016.04.17 11:00:02

진출전략·거래규정·금융지원 등 3대 점검포인트 제시

KOTRA가 최초로 발간한 ‘이란 프로젝트 수주 가이드’. KOTRA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코트라(KOTRA)가 우리 기업의 이란시장 진출에 힘을 보탠다.

KOTRA는 18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이란 시장 진출 설명회’를 개최하고 우리 기업의 최대 관심 분야인 프로젝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이란 프로젝트 수주 가이드’를 최초로 발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무역·법규·금융 등 프로젝트 외 각 분야별 이란 정보에 대한 수요도 고려해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설명회에는 진출 희망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한다.

한선희 대전충청KOTRA지원단장(전 중동지역본부장)은 이란 시장 현황 및 진출 전략에 대해 유망품목으로 보건의료, 전력 및 산업 기자재, 자동차, 철강 등을 들면서 현지 네트워크 구축 및 유능한 파트너 발굴, 스냅백(snapback, 제재복원) 등 리스크 관리, 제품·기술 수준의 현지시장 적응 등을 진출 전략으로 제시한다.

전략물자관리원은 제재해제 이후 이란과의 거래 규정·지침 변경사항에 대해 최근까지 제재대상이었던 반다르 압바스(Bandar Abbas)항 제 1터미널 및 일부 벌크 터미널의 제재가 해제돼 현재는 모든 터미널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할 예정이다.

무역보험 및 금융지원과 관련해 무역보험공사는 경제제재 해제에 따라 이란은 수출보험 이용에 제한이 없는 정상인수국으로 변경됐다고 밝히고 수출기회 선점을 위한 무신용장방식 수출거래를 위해 탄력적 보험한도 운영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공익표 KOTRA 해외프로젝트사업단 전문위원은 오일·천연가스 분야뿐만 아니라 교통·전력·병원 인프라 분야의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를 예상하면서 “이란 정부는 향후 5년내 30GW(기가와트) 규모의 발전설비 프로젝트, 종합병원 20개 등 대규모 사회 인프라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법무법인 지평은 투자 허가 취득 시 예비단계에서 이란투자청(OIETAI)이나 주정부 외에도 투자하고자 하는 분야와 업종에 따라 관할 정부기관 및 유관 기관과도 필요한 협의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설명회 참가 기업에게는 이란 투자 실무 가이드와 이란 프로젝트 수주 가이드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이란 프로젝트 수주 가이드는 △프로젝트 시장 개황 △분야별 프로젝트 개발 계획 및 주요 발주처 리스트 △주요국별 프로젝트 시장 진출 현황 △입찰 및 발주 방식 △현장지원사무소 설립 방법 △우리 유관기관 프로젝트 수주지원 정책 △관련 전시회 정보 등 실무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외국기업의 경우 도시 내 빌딩건설시 시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기타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불요하다는 점, 이란 프로젝트 입찰을 위해 현지에 법인 또는 지점을 설립해야 할 법적 의무는 없으나 수주 이후에는 영리활동에 따른 세금을 납부해야 하므로 설립이 필요하다는 점, 효율적 기업 활동을 위해 현장지원사무소와 같은 지점 형태로 이란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등 기업이 실제 현장에서 고민하는 내용이 다수 들어 있다.

KOTRA는 제재 해제 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이란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 2월 이란 경제협력사절단을 시작으로 이란 투자실무가이드 발간(2월), 이란 프로젝트 시장 진출 포럼(3월) 등 상반기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 5월에는 이란 경제사절단도 예정돼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제재 해제 이후에도 세부 내용이 계속 바뀌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중요하다”면서 “시장 진출 설명회·투자 실무 가이드·프로젝트 수주 가이드가 우리 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