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구조조정 성공이 선결 과제..목표가↓-우리

by오희나 기자
2013.12.06 08:34:36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상선(011200)에 대해 구조조정 성공이 선결 과제라며 투자의견 ‘보유(Hold)’, 목표주가는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규모 영업손실이 추정되며, 2014년에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유동성 확보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못한 상황으로 향후 주가 정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조조정과 안정적 자금흐름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영업실적 추정치가 수송량 정체와 운임 약세로 하향 조정됐다”며 “3분기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며, 매출액 1조9589억원,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11월말 현재 65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올해 내 대규모 자금 유출은 없는 상황이어서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2014년에는 회사채 4200억원, CP 4000억원, 이자비용 2600억원, 선박금융관련 3000억원 정도의 자금유출 예정으로 추가적인 자금 조달 계획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14년 자금 유입 계획은 LNG수송 장기계약 유동화 3000억원, 영구채 3억~4억달러 등으로 회사채신속인수제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14년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자금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며 “현대상선은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및 컨테이너, 선박 매각 등의 자구안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은 현대증권 매각 등 추가 자구책을 요구해, 구조조정 성공 여부가 실적과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