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12.01.05 08:50:59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현대증권은 5일 코스피가 당분간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에 안착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제한된 시장 대응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코스피가 120일선(1871선)을 회복하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말 예정된 유럽 재무장관 회담과 유럽연합(EU)정상회담을 고려할 때 경기선 안착을 논하기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당분간 제한적인 지수 등락의 반복이 예상된다는 것.
배 연구원은 유럽 재정 위기 이외에도 경기선 안착이 쉽지 않은 이유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미국을 제외한 중국과 독일 등 기타 지역의 경기 모멘텀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 PMI가 기준선인 50선을 회복했지만 계절적인 특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고, 독일 PMI는 기준선을 하회하는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모멘텀이 되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다.
둘째, 미국의 경기모멘텀도 추가적인 주가 강세를 이끌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제조업지표의 개선세와 고용지표 개선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미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모멘텀 측면에서 큰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셋째, 이번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가장 기대치가 높은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실적 가이던스 발표(6일 예정)를 앞두고 탄력 둔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지수대비 강세 속도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