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③비철금속 약세..수요감소 우려

by신상건 기자
2011.02.25 08:34:52

안전자산 선호로 금·프랑으로 자금 이탈
구리·알루미늄 제외한 나머지 금속 하락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25일 08시 0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24일(현지시간) 비철금속시장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아 미 달러화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주요 국가들의 성장에 암울한 전망들이 나오며 인플레이션과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또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상대적인 투기자산인 비철금속 상품에서 스위스 프랑과 금으로 투자자금이 이탈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23분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77.0달러(0.8%) 오른 9502.0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구리 가격은 단기 낙폭 확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후 중국의 1월 정제구리 수입량이 예상치를 상회하자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강화해 장중 한 때 9543달러까지 올라섰다.

계속된 리비아와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 국가들의 성장세에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구리 가격은 하락했다. 하지만 견조한 미국 경기 지표와 미 증시의 반등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했다.



게일 베리 바클레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며칠 동안 중동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 사태로 구리 가격은 계속 떨어졌다"며 "하지만 미국 경기 회복세와 중국 수입량 증가 소식이 전해져 이를 눌러버렸다"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12개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5.2센트(1.2%) 오른 4.3435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을 제외한 나머지 비철금속은 약세를 나타냈다. 알루미늄 3개월 물은 톤당 9.0달러(0.4%) 오른 2541.0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구리의 움직임에 연동하며 소폭 상승했다. 주요 해외IB들은 중국과 유럽지역의 알루미늄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아연 3개월물은 톤당 2465.0달러로 33.0달러(1.2%) 하락했다. 주석 3개월물은 톤당 140.0달러(1.1%) 내린 3만1410.0달러를 나타냈다. 납은 톤당 2491.0달러로 46.0달러(1.9%) 하락했다. 니켈 3월물도 톤당 831.0달러(2.8%) 하락한 2만7704.0달러를 기록해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니켈은 2013년까지 전 세계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돼 가격에 부담을 줬다.

안도용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리비아 사태가 조기 종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예멘 등 다른 국가로 시위가 번져간다는 점에서 유가급등이 세계경제의 적신호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비철금속시장은 단기적인 약세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주요 가격 레벨에서 지지는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