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10.12.31 09:20:05
(종합)12월 소비자물가 전월비 +0.6%..연평균 +2.9%
신선과실 전년동월대비 43.4% 상승..19년만에 최고치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연평균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2.9% 상승했다. 정부의 예상치와 일치했다. 이상기온으로 배추 등 채소 값이 크게 급등했던 탓으로 신선식품은 지난해보다 21.3%나 껑충 뛰었다. 이는 1994년 이후 최대치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달보다 0.6% 상승하면서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물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도 3.5% 상승해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작황부진으로 과실류의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43.4% 상승해 약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31일 이 같은 내용의 12월 및 연평균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연평균 소비자물가는 지난해에 비해 2.9% 상승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이상기온으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채소값이 크게 급등하면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보다 21.3%나 급등해 1994년(23.8%)이후 최대치로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와 서비스도 각각 3.3%, 1.9% 상승했다. 다만 근원물가는 지난해보다 1.8% 상승했지만 지난해(3.6% 상승)와 비교하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달보다 0.6% 상승해 5개월 만에 0.6% 하락했던 물가가 다시 그대로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3.5% 상승해 지난달(3.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2.8%, 전년동월대비 33.8%가 상승했다. 특히 과실류가 전월대비 9.2%, 전년동월대비 43.4% 크게 올랐다. 전년 동월기준으로 1991년 9월(43.9%)이후 19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사과가 39.9%, 귤이 48.0%, 배가 43.9% 상승했다.
고등어가 전월비 16.1%, 전년동월비 59.2% 상승하면서 생선류는 전월비 3.1%, 전년동월비 13.7%가 올랐다. 채소류는 전월비 1.8%가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36.8% 상승했다. 품목별로 전년동월대비 배추(170.9%), 무(177.7%) 등이 급등했지만 전월비로는 양상추(-26.9%), 부추(-15.5%) 등의 가격이 떨어졌다.
생활물가는 전월비 0.8%, 전년동월비 3.9% 상승했다. 식품은 전월비 0.8%, 전년동월비 7.1% 각각 상승했으며 식품이외 생활물가도 전월비 0.7%, 전년동월비 2.3% 올랐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휘발유, 경유가 지난달보다 3.0%, 3.15 상승했으며 주거용 등유, LPG도 각각 4.5%, 4.0% 올랐다. 금 가격 상승으로 금반지가 3.3% 상승한 점도 특징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해 지난달(전월비 0.1%, 전년동월비 1.8% 상승)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상기온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과실류 가격이 크게 올랐고 소비자들이 주로 먹는 고등어의 가격도 주변해역에서 어획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다”며 “그러나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겨울철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면서 국제항공료가 전월비 5.0% 상승해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2%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이동전화통화료가 전월비 1.6%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0.2%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0.6%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전월비 0.4% 상승해 집세는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2.4%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