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일 급등에 ‘코인 불장’ 재현 가능성↑…수혜주는
by이용성 기자
2023.12.09 09:14:42
[주목!e해외주식]코인베이스
비트코인 급등…20개월 만에 최고치
거래량 증가로 수수료 등 실적 개선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비트코인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인베이스가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코인 거래량이 늘어나고, 크립토 시장이 활성화할수록 거래 수수료 등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돼서 기존 증권사에서 거래될 수 있다는 점이 코인베이스의 경쟁력을 하락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현재 시점에는 코인베이스의 매출 증가를 견인하는 요소라고 증권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 커지고 있다고 시장이 해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5일 4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수혜주 중 하나로 코인베이스를 지목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슈, 파생상품 거래 확대에 따른 시장 점유율 증가 및 거래 수수료 증가, SEC 소송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현물 ETF 승인 시 기존 증권사에서 거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인베이스의 경쟁력이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김 연구원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코인 베이스의 매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바라봤다. 그는 “직접적으로는 커스터디 수수료를 매출로 인식할 수 있고 간접적으로는 현물 ETF 승인에 따른 가격 상승은 수요 및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기에 거래수수료를 포함해 이자수익과 스테이킹 보상 등 전반적인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코인베이스의 미국 내 파생상품 거래 허용 효과가 내년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8월 미국 내 선물 거래 라이센스를 획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선물 거래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지금까지 코인베이스 거래수수료는 현물 거래에 기반했는데, 추가로 파생상품 거래수수료를 수취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전체 크립토 시장 거래량의 70~80%는 파생상품이 차지한다.
김 연구원은 “파생상품 거래가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확대되면 거래량이 감소하는 크립토 윈터에도 지속적인 매출 기대된다”며 “2024년과 2025년 사이클에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말까지는 모멘텀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고, 비트코인 가격 급락이 발생하지 않는 한 주가 하방 위험은 제한적인 구간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