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매력의 이효리, 롯데온 브랜드와 찰떡궁합"

by김미영 기자
2023.10.13 07:05:00

김효은 롯데온 브랜드팀장 인터뷰
이효리 10년만의 상업광고 복귀에 모델 유치 경쟁 치열
티저 광고에 화제성↑…"기대 이상 반응"
"일찍부터 온 이효리, 14시간 촬영에도 힘든 티 안내"
"롯데온과 이미지 잘 맞아…프리미엄 이미지 강화"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기대 이상의 반응이다. 비용을 따로 쓰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바이럴(입소문)이 이뤄지고 있다. ‘이효리 파워’를 실감했다.”

롯데그룹의 온라인쇼핑플랫폼 롯데온이 론칭 4년여 만에 처음 제작한 광고 모델로 방송인 이효리를 발탁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효리는 10년 만에 상업광고 시장에 컴백하면서 어느 회사 모델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롯데온은 이효리를 모델로 발탁함녀서 ‘프리미엄 쇼핑몰’ 이미지 굳히기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누리는 중이다.

이효리가 모델로 나선 롯데온 광고(사진=롯데온)
김효은 롯데온 브랜딩팀장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일 티저광고를 선보인 후 롯데온 애플리케이션(앱) 방문자 수, 신규 가입자 수가 모두 눈에 확 띌 정도로 늘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번 광고는 롯데온과 이효리 양쪽 모두에 ‘최적의 타이밍’에 이뤄졌다. 롯데온으로선 2년 전 나영호 대표 취임 후 버티컬 서비스 구축 등으로 내실 다지기를 끝낸 뒤 인지도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효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광고 다시 하고 싶다’고 알린 상황이었다.

김 팀장은 “이효리가 상당히 많은 광고 모델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우리가 제안했을 때도 여러 브랜드를 검토 중이라고 들었다”며 “우리의 광고기획안이 마음에 들어 택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효리는 고급스러움과 소탈함 등 다양한 매력을 지녀 버티컬하면서도 스펙트럼이 넓은 우리 브랜드와 잘 맞는다”며 “롯데온의 주 고객층인 3040세대 여성들에게 ‘워너비’ 같은 존재이고 젊은 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광고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 팀장은 “보통 모델들은 광고 촬영 들어가기 1~2시간 전에 오는데 이효리는 무척 일찍부터 와서 현장 분위기를 보고 준비했다”며 “스스로 ‘광고 복귀에 긴장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점심 직후부터 다음날 새벽 3~4시까지 이어진 촬영에도 싫은 티, 힘든 티를 내지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광고는 지난 4일 유튜브에 공개된 후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올랐다.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50만회가 넘는 등 이른바 ‘대박’을 쳤다. 김 팀장은 “티저는 맛보기에 불과하다”며 “16일 공개되는 5분짜리 본편은 훨씬 더 볼거리가 많다”고 귀띔했다.

김효은 롯데온 브랜딩팀장(사진=롯데온)
롯데온은 이번 광고 성공을 기반으로 인지도 제고뿐만 아니라 매출 증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롯데온이 차례로 선보인 △뷰티 △럭셔리 △패션 △키즈 등 4개 카테고리는 최근 뚜렷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롯데온에 따르면 온앤더뷰티와 온앤더럭셔리의 지난 9월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30% 이상 증가했다. 스펙트럼도 계속 넓어져, 온앤더럭셔리의 입점 브랜드 수는 1년새 4배가량 늘었다.

김 팀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쇼핑은 명품을 뜻하는 게 아니라 프리미엄한 체험을 통해 고객들이 더 좋은 선택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광고 이후에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이어가면서 버티컬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