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내년부터 실적 성장 본격화-NH
by김응태 기자
2022.09.02 08:13:3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에 대해 내년부터 협동 로봇 생산시설(Capa) 증설과 해외 진출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거래일 종가는 2만9100원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 내 연구소인 휴보랩(Hubo Lab)에서 2011년 분사한 회사다. 국내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를 개발했다. 휴보는 혼다의 ‘아시모’,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플랫폼’과 더불어 세계 3대 이족보행 로봇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기획한 세계 최초 로봇 대회 ‘로보틱스 챌린지(Robotics Challenge)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내제화(insourcing)한 핵심 요소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을 개발해 가격 경쟁력과 사업 확장성 확보했다는 게 NH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실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천문 관측용 초정밀 지향 마운트 시스템을 시작으로, 협동 로봇까지 제품 출시를 완료했다. 자율이동 로봇, 의료용 로봇, 4족 보행 로봇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특히 로봇 핵심 부품 및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함에 따라 원가율이 낮다고 짚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매출총이익률(GPM)은 50%를 상회한다. 강 연구원은 “협동 로봇은 원가의 약 60% 이상 차지하는 핵심 부품을 내제화해 국내 및 해외 경쟁사 대비 30~50% 낮은 가격에 공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8.2% 증가한 69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8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내년부터는 협동 로봇 생산 규모가 1000대에서 3000대로 증가하고 해외 진출로 실적이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로 지연됐던 해외 진출이 재개돼 본격적인 실적 성장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국내 대표 로봇 관련주로 중장기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