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리딩뱅크' 두고 실적·주주환원책 기대 커진다-NH
by김인경 기자
2022.02.10 07:56:1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신한지주(055550)가 경쟁사들과 견줘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부터 실적과 주주환원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6000원은 유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2021년 4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 줄어든 459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5833억원)를 크게 밑돌았다”면서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사모펀드 사적 화해 관련 비용 대규모 적립 탓”이라고 분석했다. 신한지주는 사모펀드 사적 화해비용으로 3047억원을 반영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지금까지 경상 이익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딱히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 반복적으로 발생한 펀드 관련 비용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였다”면서 “주가 측면에서도 지금까지 타사보다 부진한 모습을 이어 온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올해부터는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먼저 작년 4분기까지 펀드 관련 비용을 대규모로 쌓은 만큼, 관련 비용 추가 발생은 제한적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어 정 연구원은 “리딩뱅크 경쟁자인 KB금융(105560)이 먼저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자사주 150억원 소각)을 발표한 만큼, 신한지주도 이에 상응할 만한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도 13%로 양호한 만큼, 주주환원 확대가 문제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의 CET1 권고 기준은 9.5%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인 KB금융(105560)의 2022년 실적 전망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2배인 반면, 신한지주의 2022년 실적 전망치 기준 PBR은 0.46배로 격차가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면서 “비록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밸류에이션 격차가 지금보다 더 크게 벌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83%로 전분기보다 4bp(1bp=0.01%포인트) 개선됐고 신한은행의 NIM은 1.45%로 5bp 개선됐다”면서 “가계와 기업 모두 원화대출이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