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나아지는 재무 안정성…목표가↑-신한

by김인경 기자
2021.08.02 08:08:2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일 삼성중공업(010140)이 재무 안정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목표주가도 기존 6600원에서 8900원으로 34.8% 높였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2분기 매출액이 1분기보다 8.9% 줄어든 1조700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와 견줘 적자로 전환한 4379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시장기대치인 영업손실 1337억원을 밑돈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후판 가격 상승에 대비한 공사손실충당금(3720억원) 적립 탓”이라며 “예정원가의 후판 가격 가정치를 기존 약 톤당 70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상향해 충당금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상선 매출액이 증가했고 7월 수주액도 기존 78억달러에서 91억달러로 상향됐다”면서 “추가적인 후판 가격 상승이 없다면 상반기와 같은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 인식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드릴쉽 용선료는 일당 20만달러로 연간 감가상각비 400억원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작년 4분기부터 이어진 수주 개선이 선부문 매출 회복을 담보한다는 게 황 연구원의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후판 가격 하락, 고선가 수주 선박이 매출액으로 반영되는 2023년 전까지는 약 500억~600억원 정도의 제한적인 영업손실을 전망한다”면서 “도크 슬랏 확정률은 2023년 92.5%, 2024년 60.0%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상증자와 드릴쉽 매각, 용선 계약을 통해 재무 안정성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2023년까지 수주를 이미 확보해 향후 점진적인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4분기께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후, 2010~2011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수주 회복기의 평균 주가 순자산비율(PBR) 1.7배를 가정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