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로 소비하던 2030세대…"마이데이터로 ‘금융 둥지’ 틀 것”

by이후섭 기자
2021.03.18 06:15:46

이용자 70%가 2030세대…특화된 플랫폼으로 차별화
자산관리에 금융버디까지…생활금융 정보 챙겨줘
보안성도 뒷받침…별도 플랫폼, 자체 FDS 시스템 구축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허가를 획득한 NHN페이코는 2030세대에 특화된 종합 마이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세대의 `페이코`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 뿐만 아니라 금융버디, 금융추천, 신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17일 NHN페이코에 따르면 2030세대가 간편결제 페이코(PAYCO) 이용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페이코로 소비하고 결제하는 2030세대를 위해 부족한 금융 이력과 지식은 보완하고, 일상에서 금융을 통해 개인 목표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페이코가 보유한 2030세대의 소비 데이터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는 높은 결제 범용성이 특징으로, 특히 2030세대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앱 마켓, 게임 컨텐츠, 캠퍼스 등)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며 관련 거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20대가 즐겨 쓰는 선불 충전 결제수단인 `페이코 포인트`와 쿠폰, 캠퍼스존 사업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NHN 관계사 서비스도 2030세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오보명 NHN페이코 페이코사업실 이사는 “페이코의 핵심 고객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실속있게 소비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모바일로 결제하는 2030세대”라며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이들이 페이코에서 쉽고 간편하게 자산관리를 시작하고, 궁극적으로는 페이코에 금융 둥지를 틀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NHN페이코는 △자산관리 △금융버디 △금융추천 △신용관리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자산관리 서비스는 오는 8월부터 기존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표준 API 방식을 적용해 금융 조회 서비스 대상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자산관리 화면을 통해 계좌, 카드 조회는 물론 대출, 보험, 증권, 페이코 및 다른 간편결제 이용내역, 충전 포인트 잔액 조회까지 가능해져 진정한 `내 손안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용점수 변동 관리, 카드청구서, 고액 및 이중결제 내역 알림, 세금 고지서, 대출이자 납부 등 금융 관리 이슈를 알려주는 `금융 버디`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자칫 놓치기 쉬운 대출상환금 출금 예정일과 금액, 정기 구독 서비스 결제일 등을 사전에 알려줘 연체나 불필요한 결제를 예방할 수 있다.

금융추천 서비스는 고객의 자산, 소비패턴, 관심사, 연령 등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금융 상품을 제안할 계획이다. 신설된 `버컷리스트` 기능을 이용하면 여행자금을 목표로 설정하고, 그에 맞는 기간과 금리가 적합합 상품을 추천받아 매달 달성율을 확인해 나갈 수 있다.

신용관리 서비스는 씬파일러를 위한 신용평가방식 다변화를 추진해 금융이력이 부족한 2030세대가 신용점수를 향상시키고 금융 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페이코를 포함한 모든 간편결제 서비스 거래 이력과 포인트 충전 내역도 활용해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NHN페이코는 기술력과 보안성도 강화했다. 2019년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을 통해 API 기반의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본 기술 노하우를 갖추고 있으며, 메신저나 포털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모바일 지갑이라는 별도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어 금융 데이터 및 서비스를 연계하기에 안전하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자체 데이터센터(IDC) 내 금융존을 별도로 구축할 만큼 인프라 보안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게임 및 콘텐츠 사업과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자체 FDS 시스템을 확립해 이상거래에 대한 탐지 수준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